비전공자 4개월 교육 후 취뽀 후기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 기업프로젝트 기반 SW개발전문가 교육 후기)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아무것도 몰랐다고 해도 무방한 비전공자(대학 졸유생)가 4개월 교육 진짜 열심히 듣고 좋은 곳으로 취뽀했습니당 ㅎㅎ

 

0. 교육을 듣기 전의 나, 서울기술교육센터를 선택하게 된 계기

저는 막 대학교육을 끝낸 비전공자였습니다. 그래도 공대(기계공학과) 였다보니까 대학에서 필수로 들은 과목에서 아주 잠~깐 건들긴 했는데, 이 정도는 안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저는 서울기술교육센터를 작년에 대학에서 진행한 취업박람회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부스에서 설명 듣고 '오.. 좋다..' 해서 책자를 잘 보관하고 있었는데, 졸업하고 문득 생각나서 책자를 보고 찾아봤었습니다.

아빠가 현직 개발자신데, 요즘 이런 부트캠프들이 많잖아요. 이 교육 이외에도 다른 부트캠프를 찾아서 교육과정을 비교해 가며 아빠한테 여쭤봤는데, 여기 센터 교육 과정이 제일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해주셔서 거리가 멀어도 (왕복 2시간 반정도..) 교육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역 바로 앞에 있어서 나름 괜찮았어요! 그리고 미리 말하자면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여기 화장실이 정말 깨끗하게 관리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설이 좋다의 첫 번째 기준이 화장실이기 때문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옛날 대화내용..

근데 이상하게도 여기 교육이 후기글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때 시험때문에 불안해서 엄청 찾아봤었는데 블로그 후기 글이 딱 하나 있었어서 거기에 댓글로 문의했던 기억이 있네요..ㅋㅋㅋㅋ (답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1. 간단한 시험 및 면접

사실 너무 초반이고 그 사이에 배운 것이 많아서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ㅜㅜ
딱 하나 문제 기억났던 게 www의 뜻 (world wide web)과 설명이었는데, 다른 문제들도 이것보다 어렵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손코딩 문제는 없고, 기본적인 IT 관련 지식을 묻는 문제였습니다.
(만약 정보처리기사 필기 공부를 해보셨으면 아주 쉽게 통과할 것)

그리고 면접은 아무래도 일을 시킬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교육을 성실하게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성실하게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만 봐도 정말 아무것도 없고 동기만 있었는데 되었으니까요 ㅎㅎ

 

2. 교육 내용

교육과정은 위 사진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수업이어도 처음부터 실력 격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아무래도 취업을 위한 실무반이다 보니까 수업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리눅스 환경에서 이것저것을 하라고 하시니까.. 기본적인 명령어도 모르겠고, 이게 어디에 쓰이는 건지도 모르겠고.. (나중에는 이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고, 면접 다니면서 꼭 물어보시더라고요. 리눅스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해보았냐, 명령어는 익숙하냐 등등..)

그래서 저는 수업이 끝나고 집와서는 하루종일 복습할 정도로 따라잡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블로그에 고통의 흔적이 남아있을 거예요....ㅜㅜ 근데 결국 면접 때 신기하게도 제가 그동안 공부한 것에서 물어봐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제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실력이 늘었다고 느꼈던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였습니다. 개인 프로젝트도 하고 팀 프로젝트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제가 합격한 2곳에 결국 이 두 가지 프로젝트가 담긴 포트폴리오로 합격을 한 거니까.. 최대한 많은 것을 갈아 넣고 열심히 하면 정말 유용한 포트폴리오 기록이 될 것입니다.

아, 그리고 저는 사실 사람인 어플도 교육 막바지에 깔아서 공고를 찾아보고 그랬는데, 제가 서울기술교육센터에서 4개월동안 배운 내용들만으로도 자격 요건이 충족되는 곳이 상당히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그만큼 기업이 원하는 기술, 실무에서 쓰이는 기술 위주로 교육 과정을 잘 짠 것 같아요.

 

3. 포트폴리오

개인적으로 자기소개서도 중요하지만, 저는 본인이 배운 내용을 잘 가꾸고 포장하여 예쁘게 포트폴리오로 만드는 것이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신입을 뽑을 때는 (현직자 입장에서) 솔직히 프로젝트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치기 프로젝트보다는, 적더라도 그 하나하나를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종료 후 이를 정리할 시간이 따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 기회는 언제나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바로바로 정리를 해두어서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켜 놓는 것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포트폴리오에 본인이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어떠한 기술을 사용하고 배웠는지, 그리고 어떠한 피드백이 있었고 다음 프로젝트에 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싶은지 등을 꼭 포함시켰습니다. 아래는 제 포트폴리오 예시입니다.

프로젝트에 적용한 기술

피드백 및 개선할 점

제가 취준 기간이 길거나 다른 사람들 포트폴리오를 많이 본 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 비슷비슷한 포트폴리오 사이에서 눈에 띄려면 "내가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인지"를 강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하여 추가한 내용입니다.

 

4. 취업 지원 (기업 알선)

중후반부터 이제 회사에서 구인요청이 들어오는데, 교수님이 최소한의 연봉 & 직무를 다 보고 추천해주시기 때문에 이 정도는 괜찮다 하는 회사들만 걸러서 들어옵니다. 몇몇 군데는 정말 좋은 곳에서도 구인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심이 있거나 이력서를 넣어보고 싶은 중소기업을 정리해서 교수님께 제출하면, 센터 측에서 먼저 연결을 해줍니다.  

다만 회사에서 누구누구를 뽑고 싶다고 지명이 오기 때문에, 저 같이 아무것도 없는 비전공자는 정보처리기사는 병행해서라도 꼭꼭 (최소한 필기라도 합격해서 적기) 한 줄이라도 추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수업을 들으면서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합격했습니다.

 

5. 취뽀 후기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많이 지원하지는 않았지만 두 곳에 합격을 했습니다. 두 곳 모두 제 사람인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고 먼저 제안이 왔고, 정말 운이 좋게도 좋은 회사들만 연락이 먼저 와서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둘 다 합격했지만, 만약 제가 그동안 열심히 프로젝트 진행한 것, 수업 내용 복습한 것, CS지식 정리하는 것 중 하나라도 덜 했으면 탈락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하게 시험과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4개월밖에 안되지만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보상인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고요 ㅎㅎ
그리고 면접 보는 것도 탈락한 곳 면접때문에 정리했던 내용들이 또 나와서 준비된 답변을 할 수 있었습니다! 뭐든지 열심히 준비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이제 Java 기반으로 배웠지만.. 이제 C# .NET을 사용하는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어서 또 새롭게 공부를 해야 하는데, 취업했다고 끝이 아니라 교수님이 앞으로 공부해야 할 것(유튜브 강의 영상, 책 등)을 추천해 주셔서 입사 전에 틈틈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완전 감동 ㅜㅜ

 

6.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 웹개발 교육 한 줄 후기

시설 좋고, 교육내용 좋고(범용성이 좋음), 교수님 좋고, 반 분위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 국민취업지원제도 스텝스 (남부센터)

저는 상담사님 배치를 운 좋게도 너무 좋은 분을 받아서 (당연히 다른 좋은 분도 많겠지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급하게 자기소개서를 마무리해야 할 때 상담 당일도 물론이고, 다른 날 저녁과 주말에도 카카오톡으로 첨삭해 주실 정도로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제가 원하는 기업 쪽의 관련 공고나 아카데미 정보를 꾸준히 보내주셨고, 결국 보내주셨던 것 중 하나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상담사님 너무 좋으셔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다닐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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