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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로봇 시대, 인간의 일

by HanaV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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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인간의 일(구본권)>   

 

인터넷이 발달되고 기술이 발전될수록 외국어를 알아서 번역해주는데, 우리는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번역 수준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예측이 있다. 그러나 반대로 언어는 번역으로는 한계가 있는 고유의 특성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언어의 정교함을 담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 그럼 이제 인터넷에서 모든 지식을 공유하고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학교에서 공부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피터지게 공부해서 대학을 가야할까? 하지만 교육자들은 대학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고등학생에서 사회로 진출하기 전에 겪는 작은 사회와 같기 때문에 여전히 사람들은 대학을 갈 것이고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대학과 상관없이 인터넷의 발달로 자율학습을 하는 형태의 공부가 늘어나긴 할 것이고, ‘지식인으로서의 대학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 같다.

이 책은 디지털, 로봇 시대가 옴으로서 우리의 삶에 어떠한 변화가 생겼는지, 그리고 이러한 기술 발전에 맞춰 우리는 미래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안내서 같은 책이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미래는 이러한 모습이니 이렇게 대비하라는 식의 구성은 아니다. 이 책은 미래의 우리 사회를 예측하며 철학적인 질문들도 함께 던진다. 물론 이 책이 나오고 몇 년이 흐른 지금, 책 내용보다 더 방대해진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화두인 주제들이어서 읽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래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고 논지도 명확히 드러난 책이라고 느꼈다. 하나의 주제만 가지고 깊게 이야기했으면 읽다가 지루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서로 관련이 있는 10가지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서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자율주행자동차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기계자동차공학과여서 그런지 제일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평소 자율주행차에 대해 말하면 안전 문제와 윤리적 문제를 말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 외의 것들도 잘 다루었다. 자율주행차를 실행하게 되면 경제적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보는데, 그 이유는 차량 간의 안전거리를 유지할 필요 없이 밀착한 상태로 고속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의 빈 공간의 80~90퍼센트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고의 확률도 줄어들기 때문에 보험료도 낮아지게 되고, 다양한 교통시설들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변화할 것이다. 특히 점점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도 편하게 차를 가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노인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와 장애인도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자율주행차 하면 아직 좀 멀게 느껴진다. 그 이유로 나는 아직 자율주행차가 실행될 때 생겨날 다양한 상황에 대한 연구와 대응방안,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고 났을 때 인간과 기계의 잘못을 누구에게 얼만큼의 책임을 물을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명확한 대답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한 연구소는 운전자의 책임이 사라짐에 따라 자동차 회사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니면 누구의 과실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보험금을 지급하는 무과실 책임 형태의 보험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이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문제고, 계속 토의를 해서 최선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자동화 같이 지금 발전하고 있는 대부분의 미래기술의 공통적인 문제점이다. 연구하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문제는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답을 마련할 수 있다면 알아서 해결되는 문제라고 본다.

나는 이 책을 막연히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과, 아직 미래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한 대학생들에게 추천한다. 막연히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는 압박만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이 책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제공해줄 것이다. 내가 어떠한 세상에서 어떠한 일을 하며 살게 될지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공부에 대한 올바른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또한,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어려운 혼란스러운 코로나 시대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해주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 특히 나같은 이공계 학생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물론 이공계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생들도 학문으로 접하기 전에 교양으로 이러한 미래기술 이야기들을 접하면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까도 말했듯이 미래는 기술만이 대두되는 사회는 아닐 것이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 기술을 사회에 어떻게 접목시키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조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누구든지 간에 이 책을 꼼꼼하게 읽고 우리 사회의 미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 시간이 절대 헛되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진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미래에 대한 지식을 접하고 생각해본 자와 생각을 안해본 자는 그 차이가 크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한 층 성장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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